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포레스트의 엄마는 포레스트한테 이렇게 말한다. 기적은 매일 일어난다고.

한강물이라도 갈라져야 기적이라고 생각될텐데, 기적이 매일 일어난다고 라니. 기적에 대한 눈높이,기준치를 대폭 낮추는 마법 같은 말이다. 처음엔 당체 매일 일어난다는 기적이 어디있는지? 의문이었다. 포레스트한테나 일어나는건가?

다른건 몰라도 내가 찾은 기적은 하나 있다. 내가 찾은 기적은 발밑에 있었다. 걷다 보면 보일때가 있다. 매일 보던 것들이, 봤을 것들이 기적같이 다가온다는 사실. 걸어 본 사람은 알지도 모르겠다.

의심이 든다면 당신도 걸어보라. 안보인다면 보일때까지 걸어보라. 멀지 않아 보일지니 당신의 발밑에 축복이!

B는 어마어마한 사람이다. 그 추운 겨울에도 칼바람 맞으며 한강다리를 도장깨듯 다닌다. 눈코뜰새없이 바쁠때도 만보씩 걷는다. 걷다보니 변화되는 사물,동물,간판,사람관계등을 자신도 모르게 보면서 걷게 된다고 한다.

상상해 본다. 자신도 모르게 초월적인 슈퍼파워가 생긴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마다 기적이 일어난다. 누웠던 풀들이 일어서고 졌던 꽃이 피고 잔잔한 강물이 일렁거리고 없던 구름이 빠르게 지나가고 갑자기 소나기가 내린다. 도저히 지나 갈 수 없는 길가에 고양이가 살고 있고 아무도 오지 않을 것 같은 가게 간판이 걸리더니 사람들이 왕래한다.

엇,,,, 이게 상상이라고! 기적이라고! 아마도 B는 이렇게 외칠 거 같다. 이사람아 나는 그런걸 매일 봐!

쩐이 두둑한자만 부자인가 내가 알고 있는 진짜 알부자는 바로 B.

워크, 워크 가난한 자들이여~!!! (work? walk?, work?walk?) 다 내게로 오라

흔적 수집- 과자종이,병뚜껑,나뭇가지,나무껍질,돌, 플라스틱막대,종이봉투,팜플렛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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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져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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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자 다 내게로! 나무껍질,돌,플라스틱 스틱,나무조각,나무 자,나무구슬. 설치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