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의 반란 - 더이상 이대로는 안돼!

맥시멈 살림꾼의 반란. 여백을 찾아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생을 살고 싶다는 절규? 더이상 말만으론 안돼라며 집 안의 물건들을 비우기 시작함. 엄청난 짐들을 비워내며 자신을 돌아보기 시작함. 끝이 없을 것 같은 짐들이 사라지며 점차 드러나는 빈 공간을 새로운 자신으로 채우고 싶다는 S씨. 빈 여백을 채우는건 무엇?! 물질과 물리적 공간을 비워낸 곳을 조용한 마음과 자신의 시간으로 채우고 싶다는 S씨.

어렸을 적 한번쯤은 다들 이 노래를 부르며 놀아 봤을까? 요즘 아이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땐 한번쯤은 다 이 노래를 부르며 놀았다. 요즘 말로 현타라는 단어가 있다. 살다보면 정말 뭔가에 대해 현타가 쎄게 올때가 있다. 그럴땐 자신뿐만이 아니라 주변의 모든 걸 다 뒤집어 엎어서라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더이상은 물러 설 수 없다는 걸 느낄때 , 진짜 이대로는 안돼라는 걸 느낄때, 사실 이런 강렬한 느낌을 받더라도 현실적으로 뭘 할 수 있는 건 없었던 것 같다. 속절없이 타오르던 열망이 또 속절없이 사그러질때까지 묵묵히 견디거나 무시하거나 못 본척 하거나 그랬던 것 같다.

두꺼비에게 새 집을 받는건 어려운 일이다. 두꺼비는 그렇게 만만찮게 쉽게 뭔가를 내어주는 법이 없는 거 같다. 아무리 흙더미를, 모래더미를 꼼꼼하게 누르고 다지며 입술이 부르트게 노래를 불러도 손을 빼는 순간 스르륵 흙집은, 모래집은 허물어지고 만 경험이 있다.

그러나 때로는 새 집을 받을 때가 있다. 두꺼비를 감복하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두꺼비는 도돌이표를 달고 부르는 주문 같은 노래에 바로 바로 응답하지 않는다.

그저 내가 부르는 노랫소리만 다시 내게 되돌아 올 뿐이다. 이 때 내가 부르는 내 노래소리가 되 돌아오는 길목에서 뭔가가 일어난다. 한번 부르고 두번 부르고 세번 부르는 그 길목에서 내 안에 이는 뭔가를 봤던 거 같다. 아주 작은 불씨같기도한, 울퉁불퉁 형체도 없는 듯 있는 듯 한, 뭔가인것도 같은 , 간질 간질 느낌인듯한 것도 같은, 아닌 듯한 그 뭔가가 때로는 단호하게 나를 행동하게 하고 단칼을 쥐게 하기도 했던 것 같다.

S의 가슴에도 바람이 일었을까? 한때는 나의 일상을 지탱하던 것들을, 필수불가결한 것들이라 생각했던 것들을 단숨에 버리기까지 작은 노래들이 얼마나 많이 모였을까! 어제의 나를 뒤로하는건 정말 힘겨운 일이다.그러나 한번쯤 돌아서 본 자들은 안다. 그게 얼마나 홀가분한 일인지!

흔적 수집 - 다양한 천들, 사진들

E78D500A-E177-47D7-A7C6-85F7B7B577EC.jpeg

47A6BB2D-3F49-479C-9147-00B2CCAB72FA.jpeg

3689C714-21A1-474B-8AA4-B072A2ADC74E.jpeg

76A17998-B376-472F-A5BC-D8D25D1E6252.jpeg

트래져 작업

KakaoTalk_20220929_152325799.jpg

매듭.jpg

77.jpg